멜라니 마르티네즈 (Melanie Martinez) 앨범 K-12 감상 잡설 감상 잡설

-트랙리스트- (진한 글씨는 추천곡)
Wheels On The Bus
Class Fight
The Principal
Show & Tell
Nurse's Office
Drama Club
Strawberry Shortcake
Lunchbox Friends
Orange Juice
Detention
Teacher's Pet
High School Sweethearts
Recess


2015년 8월에 냈던 1집 Cry Baby 이후로 약 4년만에 2집을 냈습니다.
이번 앨범은 이전 세계관의 캐릭터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그 캐릭터가 새로운 곳에 가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이 스토리를 담은 약 1시간 30분 가량의 앨범 필름도 발매와 함께 멜라니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습니다.
과연 이번 앨범은 어떤 스토리와 사운드를 담고 있을지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앨범은 비주얼 앨범이기 때문에 글을 쓰기 전에 고민을 했습니다.
이걸 비주얼 앨범이니까 필름이랑 엮어서 리뷰를 해야하나 아니면 어쨌든 앨범이니까 노래만 듣고 리뷰를 써야하나 였는데요.
일단 음반 먼저 들어보고 필름을 후에 보는 걸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감상 잡설은 음반만 들었을 때와 필름을 봤을 때의 개인적인 감상을 엮어서 썼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일단은 음반만 들어서는 각각의 트랙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라든가 전체적인 스토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기 힘들겁니다.
이 앨범을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듣고 싶으신 분은 앨범 필름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만
앨범 필름이 진행되면서 중간중간에 약간 불쾌감을 받을 수 있는 장면이 나오니 주의하시고
원어민의 영어를 듣고 이해할 수 있거나 영어자막을 봐도 상관없으신 분들은 지금 영상을 보러가셔도 됩니다.
한국어 자막을 기다리신다면.......추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자막이 없는 지금은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지난 앨범에서는 주로 아동학대, 가정폭력, 아동성애자에 대한 얘기를 담은 우울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배경이 학교로 옮겨지면서 학교에 대한 우울하지만 비판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Teacher's Pet 에서는 학생과의 관계가 부적절한걸 알면서도 그걸 숨기고 몰래 관계를 이어가는 교사를 비판하는 내용이고
The Principal 에서는 학교와 학생을 관리해야 하는 교장선생님이 학생은 어찌되든 관심없이 돈만 밝힌다고 비판하는 내용인데요.
The Principal을 듣고 아......제 초중고 교장선생님 이 노래 듣고 있습니까?? 대학교 총장님 이 노래가사 보셨어요??? 뭐 찔리는 거 없으세요???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사회적인 메세지도 어느정도 담고 있는데 주로 여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Strawberry Shortcake에서는 여성의 몸은 날씬하게 가꿔야한다고 사회적으로 강요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Orange Juice에서는 이러한 강요때문에 폭식증을 겪는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노래에서 나오는 것 말고도 필름 내에서도 학교에 대한 비판이나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많이 나옵니다.
이 글에서 설명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필름을 보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까봐 적지는 않겠습니다.

여튼 전반적으로 따지면 일단 음반만 들었을 때를 먼저 얘기하고 싶은데요.
Wheels On The Bus나 Class Fight 같은 곡은 흥미가 갔고 이전 앨범의 느낌이 어느정도 나서 좋았는데
제가 추천곡으로 뽑은 트랙 중 Detention 이라든가 High School Sweethearts는 굳이 스토리랑 엮지 않고 반주만 들었다면 이 곡만의 독특함을 찾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Nurse's Office는 양호실이라 재채기가 이펙트로 자주 나오는 건 알겠는데 이걸 이어폰으로 들으니까 뭔가....
누가 내 귀에 대고 침 튀기며 기침하고 재채기 하는 느낌이라.....기분이 썩.....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음반만 들으면 노래가 전체적으로 좀 심심해요. 너무 무난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신 앨범 필름과 함께 들었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는게 스토리 이해도 되면서 노래도 괜찮아집니다.
중간중간에 발연기가 좀 거슬리는 것, 약간 이야기의 흐름이 군데군데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어떤 장면은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노래랑 억지로 연결지으려는 느낌이 있다는게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앨범 필름이 앨범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해도 되고 보는 재미도 있고 영상에서 진행되는 내용은 우울하고 잔인하기도 하지만
영상이 파스텔 톤이라서 그런지 크게 거부감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멜라니가 지난 Cry Baby 앨범 때부터 비주얼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언급을 많이 했었는데요.
비주얼 앨범으로 이 앨범을 평가를 해본다면 괜찮은 결과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앨범은 음악만 본다면 아쉬움이 크지만 비주얼과 함께본다면 즐길 거리가 풍부한 앨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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