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앨범 Lover 감상 잡설

-트랙리스트- (진한 글씨는 추천곡)
I Forgot That You Existed
Cruel Summer
Lover
The Man
The Archer
I Think He Knows
Miss Americana & The Heartbreak Prince
Paper Rings
Cornelia Street
Death By A Thousand Cuts
London Boy
Soon You'll Get Better (feat. Dixie Chicks)
False God
You Need To Calm Down
Afterglow
ME! (feat. Brendon Urie of Panic! At The Disco)
It's Nice To Have A Friend
Daylight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로운 정규앨범이 나왔습니다.
지난번 자신에 대한 비난적인 여론을 담았던 reputation 이후로 나온 앨범인데요.
놀라운 점은 이번 앨범이 테일러의 정규 7집 앨범이라는 점이었는데 이렇게 많이 앨범 낸 줄 몰랐네요.
또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의 테일러 앨범중에서 가장 많은 트랙이 들어갔다는 점도 주목할 거리였습니다.
선공개된 ME!의 뮤비에서 reputation의 대표적 상징이었던 뱀이 밝은 색깔의 나비로 변한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제 새롭고 따뜻한 앨범을 내겠구나 예상했지만 과연 실제 앨범은 어떨지 들어봤습니다.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일정한 느낌을 유지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지난앨범 reputation 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앨범에서도 느꼈던 약간 뜬금없이 튀는 느낌의 트랙은 이번에는 없습니다.
다음 트랙으로 넘어갈 때 이전 트랙과 다른 분위기나 주제를 부를때도 앨범의 큰 틀은 유지하려는 분위기였습니다.

분위기라든가 주제라든가 여러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변화는 이번 앨범 프로듀서에 맥스 마틴(Max Martin)이 없는 점이었습니다.
지난 reputation 앨범때도 참여했고 1989도 참여하면서 테일러와는 항상 작업해왔었는데
이번 앨범에는 참여하지 않고 주로 잭 안톤오프(Jack Antonoff)와 테일러가 작업한 트랙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 이거 후렴구가 확 꽂힌다'싶은 노래는 이번 앨범에서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후렴구가 좀 귀에 익는다 싶은 곡이 선공개했던 ME!와 You Need To Calm Down 정도였어요.

또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 거리는 테일러가 사랑에 대한 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는 하지 않았던 정치적인 이슈같은 민감한 얘기들을 곳곳에 넣어놨다는 건데요.
선공개됐던 You Need To Calm Down은 가사부터 뮤비까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내용이었고,
Miss Americana & The Heartbreak Prince는 크게 보면 그냥 사랑 이야기 같지만 곳곳에 정치적인 의미를 숨겨둔 것 같더라고요.

노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다른 곡들도 좋았지만
Miss Americana & The Heartbreak Prince는 이번 앨범에서 정말로 좋게 들었습니다.
앨범을 들으실 생각이 없으신 분들도 이 곡은 한번쯤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앨범에서 좋았던 건 테일러가 이번 앨범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어떻게하면 듣는 사람에게 테일러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노래에 담을지 고민한 흔적이 보였어요.
또 어떻게하면 앨범에서 방해되는 부분없이 쭉 끝까지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한 것 같은데요.
그 부분이 느껴진게 ME!가 선공개됐을 때 가사 중 "Hey Kids, Spelling Is Fun!" 이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노래에 담겨있는 이야기보단 '이 부분의 가사가 유치하고 무슨 디즈니 뮤지컬같다'는 반응이 많으니까
앨범에 수록된 버전의 ME! 에서는 이 가사를 빼버렸습니다.
저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유튜브 댓글에서는 '그 부분이 빠지니까 허전해....'라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정말 사람들의 마음은 모르겠네요.

반면에 아쉬웠던 점이라면 앨범이 비슷비슷한 무드로 진행되서 좀 심심합니다.
지난 앨범들 같이 이건 딱 킬링 트랙이다! 할만한게 없는 것 같아요.
너무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다보니 어떤 곡은 앨범 내에 다른 곡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지루한 느낌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앨범은 많이 신경쓴 티가 나고 이전 앨범보다는 안정되고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테일러의 이전 앨범 RED와 1989 그리고 reputation 때처럼 귀에 확 꽂히는 팝을 부르는 테일러를 그리워하셨다면 이번 앨범은 실망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테일러의 성숙해진 면과 아티스트, 싱어송라이터로써 성장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던 앨범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 주제를 담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음악적으로 더 성장한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들게 만든 그런 앨범이었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02
65
495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