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커피맛의 주관적인 연말결산 (음악_음반 부문) 생각하는 것들

안녕하세요 커피맛입니다.
사실 이번 연말결산은 다양하게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제목에 나름 '음악'이라고 굳이 쓰면서
이 것은 음악 부문이고 다른 부문도 있다고 은연중에 나타냈지만
저의 엄청난 저질 체력때문에 갈수록 음악 부문 하나 하는 것도 꽤 지쳐서 그냥 음악만 할까....생각중입니다.
일단 음악쪽으로 뽑은 건 다 뽑고나서 생각할 일이겠죠.

오늘은 음반 부문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2017년에 좋다고 뽑을만한 음반이......많이 없었습니다.
일단 제 취향과 안맞는 음악이 올해 내내 트렌드였고,
기대했던 가수가 생각과는 다른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기도 해서 크게 재밌지는 않았던 해였습니다.

부디 2018년에는 좋은 음악 많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제 연말결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해외 음반 부문 -

Lana Del Rey - Lust For Life
전에 감상 잡설로도 한번 다뤘던 적 있는 라나 델 레이의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이 컨셉도 급변하고 이전의 라나와 약간 다른 스타일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데요.
그래도 바뀐 스타일임에도 본인의 매력을 충분히 내뿜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이래서 라나 델 레이를 싫어할 수가 없어요. 언제나 본인 매력 뿜뿜하는 음반을 들고 오니까 너무 좋네요.

Kesha - Rainbow
케샤가 닥터 루크의 손길을 벗어나고 처음으로 나온 앨범입니다.
본인의 개인사로서도 음악사로서도 많은 상처를 받을만한 일이었는데요.
그런 일을 이겨내고나서 나온 이 앨범은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그런 큰일을 겪은 후폭풍이 마음에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을 듯한데 그래도 더 당당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좋아요.

SZA - Ctrl
스자? 시저? 아직도 읽는법을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아리까리한 발음과는 다르게 이 음반만큼은 명확하게 아티스트 매력이 넘치는 음반입니다.
요즘 빌보드 차트보면 참 한숨나오는 곡들이 많던데 그래서인지 이런 아티스트가 더 귀해보이고 특별해보이네요.
앞으로도 이런 아티스트와 이런 음반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Kelly Clarkson - Meaning Of Life
그 팝락같은 스타일만 시키던 RCA를 벗어나 다른 레이블에서 처음으로 낸 켈리의 앨범입니다.
전작인 앨범은 사실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켈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음악스타일을 변신하고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그놈의 팝락 다시는 쳐다보지도 말고 소울풍의 음악 보컬이 돋보이는 음악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Tove Lo - Blue Lips
전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가진 토브 로의 앨범입니다.
전작인 Lady Wood는 별로였는데 이번 음반은 올해에 들은 앨범 중 인상깊은 걸로 남은게 뭔가 좀 이상하네요.
하지만 이번 앨범은 토브 로의 다크함과 어떤....빨간 느낌의 무언가가 잘 조화되서 나온 음반입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노골적인게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음악스타일이 꽤 나아졌어요.

Declan McKenna - What Do You Think About The Car?
저도 올해 처음 본 가수인 데클란 맥케나의 데뷔 앨범입니다. 사실 올해 신인으로 뽑는다고 생각하다가 글 쓸때 까먹었어요...
이 아티스트를 알게 된건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한 외국 유튜버가 이 음반을 리뷰하길래 알게됐습니다.
이 청년 98년생으로 아직 10대인 젊은 나이인데요.
젊고 잘생긴 남자가 팝이나 부르면서 인기를 얻는 그런 가수인가보다 했지만 제 생각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젊고 잘생긴 남자까지는 맞지만 장르가 팝도 아니고 EDM도 아니고 힙합도 아닌 바로 락이었습니다.
심지어 그 락 사운드도 대충한것도 아니고 준수한 퀄리티를 뽐내고 있어요.
이런 아티스트 정말 묻히기 아깝다고 생각해요. 이런 젊은 나이에 요즘은 인기가 좀 식은 락을 잘 소화한 앨범을 내다니....
단점이라면 한 트랙당 길이가 좀 긴 점? 평론가들은 가사가지고 뭐라하던데 저는 영알못이니 뭐.....상관없는 문제네요.
그래도 이 앨범은 좋았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만 틀어지지 않는다면 크게 성장할 것 같아요.


- 국내 음반 부문 -

태연 - My Voice
스엠에서 안 내줄거라고 생각하다가 어느순간에 나온 태연의 앨범입니다.
스엠이 사실 컨셉도 아티스트 스타일도 노래도 외국 스타일(그 중에서도 백인쪽을)을 엄청 좋아하는건 많이 알고계실겁니다.
그래서 사실 너무 팝스러운 곡도 있었고 너무 제 스타일 아닌 곡도 있었는데요.
이 앨범 팝스러움과 캐치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 케이팝에서 너무 외국느낌나면 뭔가 케이팝만의 매력이 없어서 싫은데 이 음반은 반대로 끌리게 돼요.
하여튼 스엠 진짜 1년에 한번씩은 좋은 앨범 내는구나.......
하지만 아티스트 관리 좀 해줘라.....특히 함순이들 컴백 좀 시켜줘라!!!

걸스데이 - GIRL'S DAY EVERYDAY #5
드디어 정규 2집 활동한지가 언젠데 드디어!!! 올해에 음악활동을 한 걸스데이의 미니앨범입니다.
링마벨을 타이틀곡으로 했던 정규 2집 활동이 사실 큰 반응이 오지 않았던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미니앨범은 정말 신경쓰고 나왔다는게 느껴진 앨범이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컴백하나요? 이런 퀄리티로 정규앨범내면 진짜 좋을 것 같은데ㅠㅠ

EXID - Eclipse
솔지의 건강악화로 활동중단하면서 4인조로 활동하게 된 EXID의 미니앨범입니다.
사실 멤버들이 가장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텐데 이런 미니앨범을 낸 게 정말 생각을 깊이 한 것 같습니다.
4인조라도 EXID라는 그룹의 매력이 보일 수 있도록 그리고 새로운 스타일도 잘 소화해낸 앨범입니다.
이번 미니앨범은 솔지가 건강상태가 약간 회복되어 앨범에는 참여했지만 방송활동은 못했는데
이번 활동곡도 엄청 좋아서 앞으로의 EXID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솔지도 급하게 돌아오는 것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게 더 좋으니까 푹 쉬시고 돌아오면 좋겠네요.

제시 - UN2VERSE
왠지 간만에 음악활동을 하는 기분인 제시입니다.
힙합 음악은 약간 너무 하드코어하고 거칠고 그런 선입견이 있었는데요.
이번 제시의 앨범은 그런 느낌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알던 힙합과는 거리가 먼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몽환적인 사운드가 느껴지는 곡도 있었고 미니앨범 이름과 딱 어울리는 앨범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활동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소속사에서 지원을 안하는건지 그냥 음악 작업이 오래걸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음악 활동 왕성하게 하는 모습 보고싶네요.


이렇게 해서 음반 부문이 끝났습니다.
이제 다음은 노래 부문인데 엄청나게 긴 여정을 함께할 것 같아요.
글 쓰다가 변심이 들어서 더 추가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일단 최대한 적게 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