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녀 삼총사(Charlie's Angels) 사운드트랙 앨범 감상잡설 감상 잡설

-트랙리스트- (진한 글씨는 추천곡)
How It's Done (performed by Kash Doll, Kim Petras, Alma, Stefflon Don)
Bad To You (performed by Ariana Grande, Normani, Nicki Minaj)
Don't Call Me Angel (performed by Ariana Grande, Miley Cyrus, Lana Del Rey)
Eyes Off You (performed by M-22, Arlissa, Kiana Lede)
Bad Girl (Gigamesh remix) (performed by Donna Summer)
Nobody (performed by Ariana Grande, Chaka Khan)
Pantera (performed by Anitta)
How I Look On You (performed by Ariana Grande)
Blackout (performed by Danielle Bradbery)
Got Her Own (performed by Ariana Grande, Victoria Monet)
Charlie's Angels Theme (Black Caviar remix) (performed by Jack Elliott, Allyn Ferguson)


정말 간만에 쓰는 제대로 된 감상잡설 글이네요.
감상잡설 카테고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동안 OST 앨범을 다룬적은 없었는데요.
짤막한 감상잡설 글에만 다루거나 가끔씩 언급만 했었고 앨범을 통으로 감상잡설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운드트랙 앨범은 작품을 보냐 안보냐에 따라서 노래에 대한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작품을 보고 쓰자니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도 있고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 음악에 대한 느낌을 전달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고
안 보고 쓰면 중간중간에 이게 왜 앨범에 있는 지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있어서 감상 잡설에 쓰기가 좀 애매했기에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운드트랙 앨범을 다루는 이유는 뭐냐고 물으신다면 일단 미녀 삼총사 영화에 관심있는건 아니고요.
영화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지만 사운드트랙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를 보고 관심이 갔습니다.
Savan Kotecha라는 프로듀서와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 그리고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입니다.
스쿠터 브라운은 최근에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저작권 분쟁 건으로 언급이 됐었기 때문에 아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스쿠터 브라운과 아리아나 그란데는 thank u, next 앨범도 (그리고 Sweetener 앨범도....)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었기에 이번 앨범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선행 공개된 Don't Call Me Angel을 듣고 실망했지만 앨범에서는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앨범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앨범이 어땠냐하면........기대감을 가졌었던 과거의 나에게 정말 욕하고 싶다.....
왜 이런 앨범에 기대감을 가졌을까..........그냥 모르는 채 지나쳤으면 더 좋았을텐데......

유명한 아티스트가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건 요즘 많이 보입니다.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Black Panther: The Album도 있고,
비욘세(Beyonce)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The Lion King: The Gift 앨범도 있지요.
본인 앨범도 아니고 사운드트랙 앨범을 프로듀싱한다는 건 꽤 까다로운 작업인데요.
노래가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과 연관성이 있냐도 중요하지요.
블랙 팬서와 라이온 킹 앨범은 앨범에 담겨있는 메세지가 잘 전달되었고, 노래와 작품과의 조화도 괜찮아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앨범은.......딱히 메세지도 없는 것 같고 대체 뭘 하고 싶어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영화가 개봉이 안되서 작품과의 조화 부분을 평가할 수는 없긴 하지만....
영화 제목이 Charlie's Angels인데 메인 테마가 Don't Call Me Angel이라는 모순부터가 참....걸리네요.

How It's Done은 아티스트를 4명이나 참여시켰는데도 노래가 영....재미가 없고
Bad To You도 Don't Call Me Angel도 이럴거면 왜 이렇게 많은 아티스트를 참여시켰나 싶었습니다.
참여한 아티스트는 빵빵한데 노래가 너무 심심해요.

특히 아쉬웠던 노래는 앨범 후반부에 있는 How I Look On You와 Got Her Own인데요.
진짜로 조금만 더 발전시켰으면 꽤 들을만한 트랙이 됐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냥 심심하게 끝냈습니다. 기억에도 안 남고....임팩트도 없고.....

추천 곡 중에서 Eyes Off You는 저는 좋게 들었고 이 곡 덕분에 몰랐던 아티스트의 매력을 알아서 뽑긴 했지만.....
솔직히 제가 요즘 클럽튠에 꽂혀서 좋게 들은거지 굉장히 흔한 클럽 음악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들을만 했다...이 정도의 노래였어요. 근데 이 노래 보컬을 두아 리파(Dua Lipa)가 했어도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Blackout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노래입니다. Danielle Bradbery라는 컨트리 가수가 불렀는데 노래랑 보컬이 잘 맞아서 좋았어요.

이 앨범의 큰 문제점은 많은 아티스트가 참여했지만 그 참여진들의 역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점입니다.
참여한 아티스트가 다 능력이 뛰어난데 이 앨범에서는 아티스트만의 매력과 색깔을 다 없앴어요.
심지어 총괄 프로듀서 중 하나인 아리아나 그란데마저도 이 앨범에서 너무 특색이 없어요.
굉장한 아티스트들을 모아놓고 만든 결과물이 이런 앨범이라니........

왠지 모르게 아리아나의 앨범 중 저에게 가장 최악의 앨범이었던 Sweetener가 떠오릅니다.
그 때는 퍼렐의 곡이 유독 많았고 퍼렐의 곡과 안 맞았기에 퍼렐만 문제인 줄 알았지만....
결국은 퍼렐의 곡을 앨범에 수록한 것도 Sweetener가 그 결과물이 된 것도 아리아나의 선택이었습니다.
thank u, next 앨범으로 좀 나아지나 했더니만.......또 이런 결과물이 나왔네요.
Sweetener때는 퍼렐 때문에 감춰졌지만 이 앨범을 통해서 아리아나의 부족한 프로듀싱 능력이 드러났습니다.
이 앨범때문에 아리아나 그란데의 음악도 이 사운드트랙이 쓰일 영화도 기대감이 뚝 떨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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